google adsense top


액셀 월드 1권 - 가속하고 싶지 않은가, 소년? by 모아

저자인 카와하라 레키(川原礫)는 2008년 액셀 월드로 15회 전격문고대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라노베 작가로 데뷰했습니다. 상업화된 첫 작품은 액셀 월드지만 2002년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소설로 전격게임소설대상에 응모한 적이 있으며 이후 쿠노리 후미오(九里史生)라는 펜네임으로 웹에 연재를 계속했습니다. 액셀 월드가 인기를 끌자 이 작품 역시 2009년 4월부터 단행본으로 발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물 건너에서 가장 잘나가는 라노베 작가 중 하나.

삽화를 그린 HIMA는 액셀 월드가 단행본 일러스트 데뷰작이며 이전에는 개인 블로그나 그림 게시판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마추어 그림쟁이었습니다. 모에계 잡지에 실린 일러스트 몇 점이 편집자 눈에 띄어 전격 발탁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캐릭터 디자인과 색감이 좋아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

1984년 미국 작가 윌리엄 깁슨이 뉴로맨서라는 SF 소설을 내놓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의 통신망을 연결해 형성하는 가상 공간,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두뇌에 이식된 소켓에 통신선을 연결하면 사이버 스페이스로 들어가 일상 생활과 비슷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류의 SF 컨텐츠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2011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눈부신 미래에도 왕따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작은 키에 뚱뚱한 중학생 아리타 하루유키는 같은 반 불량배들의 빵셔틀 노릇을 하며 한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소심한 소년의 유일한 낙은 교내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해 스쿼시 게임 기록을 갱신하는 것. 이런 우울한 일상을 반복하던 하루유키에게 교내 최고의 미소녀이자 부학생회장인 흑설공주가 다가옵니다.

"저 너머로... 가속하고 싶지 않은가, 소년?"

어리둥절하는 하루유키에게 브레인 버스트라는 프로그램을 건네주는 흑설공주. 이를 계기로 왕따 소년의 일상은 극적인 변화를 맡게됩니다. 새로운 분신인 듀얼 아바타를 통해 가속세계라는 전장을 누비는 사이버 전사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전술한 것처럼 액셀 월드(アクセル・ワールド)는 전격문고대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심사 기준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주인장이 심사 위원이라면 다음 3가지 정도는 고려했을 겁니다.

우선 어렵지 않게 잘 쓸 것. 라이트한 장르에 걸맞게 난해한 표현으로 말 빙빙 돌려 독자를 머리 아프게 하지 않고 술술 잘 읽혀내려가야 상을 탈 자격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재미있을 것. 아무리 술술 잘 읽혀도 다음 권을 꼭 사야지, 이 작가 작품은 믿어도 되겠다 하는 확신을 주지 않으면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팔릴 것. 대상 받은 작품인데 판매량이 형편 없다라, 이거만큼 대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도 없을겁니다. 독자에 니즈에 부합한 요소들이 잘 녹아있어 시장에서 선전함은 물론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전개해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야 띠지에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액셀 윌드는 충분한 대상감이었습니다. 스토리에 잘 녹아있는 치밀한 세계관과 설정, 강약 조절을 잘 하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다양한 사건들, 다음 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복선과 권 단위의 깔끔한 마무리, 다른 미디어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전형적인, 바꿔말하면 잘 팔릴만한 요소를 고루 갖춘 플롯까지, 근래 본 작품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네가 그러니까 왕따 당하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찌질함을 보이는 주인공 하루유키와 이에 버금가는 자의식 과잉 환자 흑설공주의 중2병스러운 행동 패턴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이것 마저도 스토리 전개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이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다년간의 인터넷 소설 연재가 탄탄한 밑바탕이 되어주는 듯.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야비한 전개'가 눈에 밟히긴 했지만 충분히 다음 권을 기대할 재미를 준 작품이었습니다. 주인장이 싫어하는 전개에 관해서는 몇 권을 더 읽어보고 확신이 서면 따로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에 뜬금 없이 사이버펑크물의 고전 뉴로맨서를 언급한 이유는 배경인 가속세계가 게임 형식을 빌려 구현된 사이버 스페이스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작품이 바로 뉴로맨서거든요. 오랬만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astone.egloos.com/tb/2534766 [도움말]

덧글

  • Silver 2010/02/04 16:35 # 답글

    개인적으로 엑셀월드는 다음권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노벨이라 즐겁게 봤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_=;
  • 모아 2010/02/05 08:55 #

    맘에 안드는 전개가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 츤키 2010/02/04 16:36 # 답글

    그저께 읽었는데..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부터 시작해 게임(의 설정이나 그 안에서의 사건이라던가)도 다 좋더군요..
  • 모아 2010/02/05 08:56 #

    꼼꼼한 설정이나 역동적인 전투 장면 묘사, 흥미로운 복선들로 잘 포장된 이벤트들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 아즈마 2010/02/04 16:41 # 답글

    원서 읽는 속도를 가속하고 싶긴 합니다...
    한권 읽는데 1, 2시간 정도로...
    지금은 최소 6시간...(먼산)
  • 모아 2010/02/05 08:56 #

    오오, 그런 가속 능력이라면 주인장도 가지고 싶습니다.
  • MontoLion 2010/02/04 16:42 # 답글

    야비한 전개라... ㅋ 타임워프를 이야기 하시는걸까... 아니면 1권 마지막 부분을 말씀하시는걸까...
    타임워프에 관해서는... 이작가분이 다른작품에서도 왕왕쓰는것이 ... 일상물같은것은 잘 안어울리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더군요. 뭐... 특정부분을 팍 임펙트있게 하시는것에는 확실히 인기에 어울리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이 들긴합니다.
  • 모아 2010/02/05 08:58 #

    선의를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전개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 권 읽어보고 작가가 즐겨쓰는 스토리 텔링이라면 불만 형식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 일렉아이 2010/02/04 16:43 # 답글

    블로그명 <천재탁수노녀>님이 원화를 맡은 그 작품이군요!! 원화에만 관심이 땡겨서 책구입은 보류 중인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모아 2010/02/05 08:58 #

    표지와 삽화는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레벨입니다. 게임 원화 작업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 현룡 2010/02/04 17:03 # 답글

    크억....중2병 나오는 인터넷소설은 진짜 싫습니다....

    음...우선은 이건 보류군요 ㅋ
  • 모아 2010/02/05 08:59 #

    주인공 보정이 지나친 편이지만 소설 자체는 참 재미있습니다. 게임 소설에 거부감이 없으시면 한 번 잡아보세요.
  • 벨제브브 2010/02/04 19:35 # 답글

    전 보다가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1권 보고 포기. 오덕들에게 잘 먹힐 것 같긴 하지만 전 아무래도 예외인가 봅니다.
  • 모아 2010/02/05 08:59 #

    확실히 주인공 보정이 큰 소설이긴 하죠. 흑설공주가 끌리는 부분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 히무라 2010/02/04 19:39 # 답글

    흑설공주의 나비날개가 왠지 주인공의 탈피를 상징하는것 같은 느낌이던...
  • 모아 2010/02/05 09:00 #

    흑설공주의 아바타 복장이 참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 waterwolf 2010/02/04 20:29 # 답글

    흑설공주의 자의식과잉이랄지, 중학생 답지않은 언동같은 경우엔.... 그럴만한 설정이 있습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과 엑셀월드가 연결된 세계관인데, 그중 소드 아트 온라인 4부(연재판)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카와하라 레키씨의 홈페이지에서 소드 아트 온라인의 주인공 키리토와 엑셀월드의 주인공인 하루유키가 가속세계에서 듀얼을 펼치는 기간한정 단편, "Versus"라는 것도 나왔었죠. (지금은 이미 삭제) 그 내용과 4부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누가 왜 엑셀월드를 제작했을까 라는 의문에 어느정도는 짐작을 할수 있습니다.
  • 모아 2010/02/05 09:03 #

    흐음...나름의 설정이 있었군요. 소드 아트 온라인도 같이 읽어봐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본드래곤 2010/02/04 20:32 # 답글

    근데 얘네들이 중2병 좀 있긴 하지만 나이가 정말 중학생인지라(...)
    보통 연령대 고딩으로 잡는 경우가 많은 라노베에선 약간 특이한 나이설정이었죠.
  • 모아 2010/02/05 09:04 #

    설정 때문에 캐릭터 나이를 중학생으로 잡을 수밖에 없긴 했지만 하는 행동에 비해 나이를 너무 낮게 잡아놨어요. 고등학생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 MontoLion 2010/02/05 10:31 #

    아... 완전 공감... 중학생은 진짜 좀 아니었어요. 고등학생이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 Allenait 2010/02/04 20:59 # 답글

    뉴로맨서는 정말 명작이더군요. 작가가 컴맹이라는게 꽤 많이 깼지만(..)


    그러고 보니 뉴로맨서 후속작 같은게 2권 정도 있다던 것 같았는데, 국내에는 안들어왔더군요. 원서라도 구해봐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 모아 2010/02/05 09:05 #

    사이버펑크 3부작이라고 해서 뒤에 2권이 더 있더군요. 예전에 뉴로맨서를 읽고 감동 받아 원서라고 구입하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지나갔습니다. :)
  • 시대유감 2010/02/04 21:36 # 답글

    2권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존 리뷰를 보고 있으니 3권은 더하다는 모양인데...
    제 입장에선 열화가 너무 심해서 앞으로 계속 볼지 고민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 모아 2010/02/05 09:06 #

    2권도 주초에 다 읽었는데 확실히 1권보다 임팩트가 떨어지더군요. 일단은 계속 읽을 생각이지만 3권도 그러면 평가가 낮아질 듯.
  • u-soldier 2010/02/04 21:40 # 답글

    뉴 로맨서가 아니라 뉴로(신경망)+맨서(네크로맨서 등에서 쓰이는)입니다~ 암만 봐도 네이버같은 곳에서 엉터리로 써놓았다는.(이상해서 검색했더니 네이버가 주범인듯 ㅋ)
    확실히 사이버펑크는 한시대를 풍미해간듯. 요새는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것의 베이스로 잘 깔아져서 이미 녹아버린 느낌이지만요(암울한 설정은 잘 안나오지만...)
  • 모아 2010/02/05 09:06 #

    수정했습니다. 검색하면서 제목을 그냥 긁어왔더니 이상한 표기가 됐네요.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류시 2010/02/04 22:27 # 답글

    개인적으로 액셀 월드보다는 소드 아트 온라인쪽을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 모아 2010/02/05 09:07 #

    작가의 진짜 데뷰작인 셈이니 주인장도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 듀라한 2010/02/04 22:39 # 답글

    둘다 재미있지요 신기한게 같은 게임을 소재로 했는데 전혀 같은 게임 같지 않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 모아 2010/02/05 09:07 #

    현실적인 설정으로 잘 버무려놨죠. 근래 읽는 라노베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 블루드림 2010/02/04 23:04 # 답글

    소드아트온라인보다 낫더군요. 저에겐.
    1권에서 만능의 능력처럼 보이던 그것이 2권에 와서 발리는 걸 보면 참... 거시기했습니다.
    그래도 재밌긴 재미있더군요^^
  • 모아 2010/02/05 09:07 #

    맘에 안드는 부분이 좀 있긴 했지만 읽는 재미는 탁월했습니다.
  • blakparade 2010/02/05 20:46 # 답글

    액셀월드...주인공이 이뭐병이라...;;

    근데 흑설공주가 그정도면 자의식과잉의 중2병인가요..;;
  • 모아 2010/02/08 12:07 #

    중간중간 흘리면서 말하는 걸 보면 지나치게 어른스러운 척 하는게 눈에 보이지요. 나이에 비하면 자의식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 암벨람바 2010/02/06 15:07 # 삭제 답글

    어째 설정이 스노우 크래쉬를 베께 놓은듯...
  • 모아 2010/02/08 12:07 #

    모르는 작품인데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ひいらぎ 2010/02/08 19:39 # 답글

    이분 작품이 대부분 SF라죠.소드아트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의 게임판타지소설을 보는 느낌을 받았으니....
덧글 입력 영역

알라딘 TTB2 #1

google adsense bottom

맞춤검색


hanrss





google adsense sidebar

twitter

알라딘 TTB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