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운영정책 변경에 대한 의견정리 by EBC
주인장은 1996년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12년째죠. 10년이 넘으니 누구말만따나 책 몇 권은 족히 쓸 수 있을 정도의 사연이 나오더군요. 그 중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고 정말 아팠던 기억을 하나 얘기해 보겠습니다.
6년전인가, 주인장 회사가 비슷한 업종의 미국계 기업에 인수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인장은 멀티미디어 팀 소속이었는데 해당 업무가 필요 없어진 새 주인은 팀장인 저만 다른 업무로 돌리고 제가 데리고 있던 팀원 6명을 모두 정리해고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계속 다니긴 했지만 충격 탓에 일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몇 개월 후 회사를 옮겼습니다. 물갈이도 정도껏 해야지 직원간의 유대감을 경제논리로만 계산하는 회사에 신물이 나더군요. 순진한 생각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익의 최우선하는 기업도 내부 직원 사이에는 나름의 교감이 존재합니다. 제가 이 아픈 기억을 왜 다시 끄집어 내는가 하면...
...이거 당시 제가 받았던 정리해고 메일과 너무 흡사해요. 의견낸 사람들 분류하는게 해고 대상 부서 목록과도 같고 아래 적힌 간단한 코맨트는 해고 사유로 보입니다. 물론 운영진은 저렇게 정리할 정도로 사용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읽고 나름의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선한' 의도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서의 발언은 아주 신중해야 하고요. 제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비유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인데 실화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동료와의 우정을 잘 표현한 이야기인 것 같아 회식 때 팀원들에게 들려 준 적이 있습니다. 얘기한 의도는 당연히 두 도마뱀의 우정에 대해 '감동'해 달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얘기가 끝나자 한 팀원이 이러더군요.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도마뱀을 위기에 처할 때 스스로 꼬리를 끊고 달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 간단한 이치조차 모르는 작위적인 얘기네요.
전 감동을 얘기했고 상대방은 현상으로 이해했습니다. 전 여기서 현상으로 이해한 팀원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없듯이 짝! 소리가 나면 다른 한 손도 어떤 역할을 한겁니다. 그냥 친구나 동료간의 우정은 좋은거다 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가지고 제가 지나치게 멋을 부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멋부림에 대한 거부감이 저런 답변으로 돌아왔을테지요. 그 때 전 일방적으로 감동을 전달하려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지는 제게 그런 멋부림같아 보였습니다.
운영진: 이 정도까지 정리했으니 유저들은 우리들의 노력을 알아줄꺼야.
모아: 젠장, 운영진이 드디어 살생부까지 작성했어!
주인장은 1996년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12년째죠. 10년이 넘으니 누구말만따나 책 몇 권은 족히 쓸 수 있을 정도의 사연이 나오더군요. 그 중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고 정말 아팠던 기억을 하나 얘기해 보겠습니다.
6년전인가, 주인장 회사가 비슷한 업종의 미국계 기업에 인수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인장은 멀티미디어 팀 소속이었는데 해당 업무가 필요 없어진 새 주인은 팀장인 저만 다른 업무로 돌리고 제가 데리고 있던 팀원 6명을 모두 정리해고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계속 다니긴 했지만 충격 탓에 일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몇 개월 후 회사를 옮겼습니다. 물갈이도 정도껏 해야지 직원간의 유대감을 경제논리로만 계산하는 회사에 신물이 나더군요. 순진한 생각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익의 최우선하는 기업도 내부 직원 사이에는 나름의 교감이 존재합니다. 제가 이 아픈 기억을 왜 다시 끄집어 내는가 하면...

지은지 몇 년 되지 않은 체육관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천장으로 올라간 인부 하나가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에 못이 박힌채 천장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버둥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아마 처음 공사 때 작업 중인 다른 인부 하나가 도마뱀을 발견하고 못된 짓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몇 년 전 일인데도 도마뱀이 아직 살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부는 옆에 두고 조심스럽게 관찰하기 시작했고 얼마 후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도마뱀 하나가 먹이를 물고 못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인데 실화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동료와의 우정을 잘 표현한 이야기인 것 같아 회식 때 팀원들에게 들려 준 적이 있습니다. 얘기한 의도는 당연히 두 도마뱀의 우정에 대해 '감동'해 달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얘기가 끝나자 한 팀원이 이러더군요.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도마뱀을 위기에 처할 때 스스로 꼬리를 끊고 달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 간단한 이치조차 모르는 작위적인 얘기네요.
전 감동을 얘기했고 상대방은 현상으로 이해했습니다. 전 여기서 현상으로 이해한 팀원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손으로 박수를 칠 수 없듯이 짝! 소리가 나면 다른 한 손도 어떤 역할을 한겁니다. 그냥 친구나 동료간의 우정은 좋은거다 라고 얘기하면 될 것 가지고 제가 지나치게 멋을 부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멋부림에 대한 거부감이 저런 답변으로 돌아왔을테지요. 그 때 전 일방적으로 감동을 전달하려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지는 제게 그런 멋부림같아 보였습니다.
운영진: 이 정도까지 정리했으니 유저들은 우리들의 노력을 알아줄꺼야.
모아: 젠장, 운영진이 드디어 살생부까지 작성했어!



덧글
지금 상황에서 노력을 알아달라고 백날 외쳐봤자 돌아오는건 '니들 맘대로 운영하지마라'라는 말이란걸 왜 모르는 걸까요...
지들 딴에는 '우리 이렇게 회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비록 원하는거 해주지는 못할망정)고 생색내려고 정리한것 같은데 회원들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걸 모르는걸까요?
아래 덧글들만 읽어봐도 충분히 알겠는데...
라는 느낌이더군요(…)
SK가 못하면 운영진이라도 유저들을 다독여줘야 하는데 불에 기름을 붓고 있으니...
저건 많이 아니올시다군요.
와탕카에서 나오는 것 처럼
이글루스 운영진도 안드로메다의 발전에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군요.
저런 거가 공지로 올라오니 이제 괜히 이글루를 계속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orz
문제가 되죠. 무슨 편가르는 것도 아니고...
젠장 빌어먹을
다 떠나라고 일부러 저러는 느낌. ㅡㅡ;
앞으로 이글루스가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휴대폰 서비스에 연동시킬 생각이면 싸이월드로 충분할 텐데 왜.. ;;